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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유카리의 2025년 6월 23일 ~ 6월 29일 주간 별자리운세입니다.
이시이 유카리 주간 별자리운세
6/23 ~ 6/29 이번 주 별의 움직임
하지를 지나, 1년 중 가장 눈부신 계절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본은 장마철이기 때문에 하지 즈음이 ‘가장 밝다’는 것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구름 위에서는 지금이 가장 밝은 시기입니다. 올해는 그 ‘밝음’이 예년보다 몇 배는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태양이 이제 막 게자리에 진입한 목성과 바로 겹치기 때문입니다.
태양과 목성, 그리고 토성과 해왕성이 90도를 이루는 지점에 달이 겹치면서 이번에는 신월이 됩니다. 금성 역시 지금은 황소자리에 있어 본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길성인 두 행성이 모두 좋은 위치에 있어, 얼핏 보기에는 풍요롭고 복된 신월처럼 보입니다. 상냥함이나 풍요, 애정이 세상에 새로운 확산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하지만, 별자리의 초반 각도에서 형성되는 게자리 스텔리움과 토성·해왕성의 스퀘어는,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볼 때 매우 불온한 구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순수할 정도로 순수한, 원초적인 전의의 감정, 즉 ‘공동체를 지키고자 하는’ 감정이 맹위를 떨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처녀자리의 화성 또한 이 스퀘어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 행성은 ‘군대’라는 상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화성은 물병자리의 명왕성과 인컨정트(150도)를 이루고 있는데, 명왕성은 ‘선전적 커뮤니케이션’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위에서 말한 스퀘어와 연결되며, 매우 긴장된 형태의 사다리꼴 구도가 형성됩니다.
어떤 전쟁도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싸운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당사자는 위험에 노출된 피해자이며, 어디까지나 ‘반격하고, 방어하고 있을 뿐’이라고 인식합니다. 싸우지 않으면 짓밟히기 때문에, 이에 맞서고 있다는 것이지요. 전쟁에서는 모든 당사자가 그렇게 말합니다.
이 게자리의 스텔리움과, 양자리의 토성과 해왕성이 이루는 스퀘어는 그러한 광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게자리는 ‘지키는’ 별자리이며, 공동체 내부의 공감을 상징하는 별자리입니다. 양자리는 ‘싸움’의 별자리이며, 토성은 현실적인 무게와 비관을, 해왕성은 상상력과 환상을 다룹니다. 게자리는 ‘겁이 많은’ 별자리라고도 불립니다.
그 맞은편에 있는 염소자리 또한 깊은 뿌리의 두려움을 품고 있습니다. 토성은 염소자리의 지배성이며, 이것이 양자리에 들어오면 ‘분노’보다는 ‘공포’에서 비롯된 투쟁심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공포에 내몰린 공격은 쉽게 폭주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별자리에는 이면성과 양의성이 존재합니다. 게자리는 겁이 많고 공감을 중시하며 ‘지키는’ 것을 담당하지만, 이상하게도 ‘활동궁’이며, 태양이 가장 밝은(낮이 가장 긴) 시기를 품고 있는 별자리입니다. 게자리는 ‘보호하고 지키는’ 별자리인데, 게자리의 신화에서 주인공인 게는 정작 자기 자신은 전혀 지키지 못합니다. 몸을 던져 강적에게 맞서 싸우다 너무나 허망하게 목숨을 잃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존재라고 여겨집니다.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고, 경제적 합리성에 따라 행동한다고 전제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싸우고 싶을 만큼,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 행동을 통해 정말로 소중한 것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시기는 그런 질문을 반복해서 던지게 되는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자문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